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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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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리워하는*
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4-08-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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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잘 지내지?
날이 따뜻해지면 마치 방금 있었던일 처럼 생생해지는 우리 아기..
우리가 함께했던 30주라는 시간 짧은 시간이였지만, 네가 떠난 후 나는 그 시간속에 멈춰 살고 있단다.
주수에 비해 많이 작았던 우리 아가, 딸꾹질 하던 순간 놀래서 잠에서 깻던 나, 너의 손짓과 발짓 그 모든게 아직까지도 생생해.
장례식장 관리인분께서 아기 얼굴 한 번 보시겠어요? 라고 물어보셨을때 우리 별이 마지막으로라도 한 번 더 볼걸.. 아직까지도 후회가 된다..
부검으로 망가진 네 모습을 보면 정말 널 보내주지 못 할 것 같았거든,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딸 엄마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고 있어.
한명이 거뜬하게 들 수 있던 작디 작던 너의 관, 그 작은 관이 화로속에 들어가 한줌의 재가 되는 널 보며도 참았던 눈물인데, 30주를 함께한 한줌의 재가 된 너를 안고, 나비정원으로 향하던 그때 그 순간은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너무 슬퍼하면 네가 좋은곳 못간다고 해서 참고 싶었는데, 진짜 너무 슬프더라..
지켜주지 못했음에 미안함을 느끼고, 무능한 나를 믿고 찾아와줬던 너에게 고마움을 느껴.
너 잊겠다고 다신 안 찾아오겠다고 한 나인거늘, 말처럼 쉽지 않더라...
혹시라도 다음생이 있다면,, 엄마 딸로 다시 태어나줘.. 그때는 너를 지켜줄 수 있는 강인한 존재가 되어있을게...

엄마 소원은, 오늘은 이만큼 그리워하고 내일은 조금 덜 그리워하다 서서히 너를 잊어가는거야..
엄마가 잊더라도... 우리 별이는 세상에서 가장크고 반짝거리는 별이란걸, 나의 첫째딸인건 변치 않을거 같아,
우리 별이 잊고 싶어해서 너무너무 미안해.
비정한 엄마라 너무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사랑하고 나에게 와줬던 너에게 감사해.
잘 지내렴..

우리 아기 아직 한글 모르니 누군가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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