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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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잘 보냈어?~!
구월 중순인데, 아직 한참 덥다
아직도 34도나 된다는게 놀라워.
유독 이번 여름은 길게 느껴지네
항상 이 말 꼭 해야지 생각하는데 막상 편지 쓰려고 하면 생각이 안나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그냥 모든 게 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제일 많이 드는 건 미안하다는 마음 인 것 같아.
앞으로도 내가 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 같아서 나도 내 자신이 실망스럽다..
난 왜 이렇게 언행이나 행실이 가벼운지..
나도 내가 싫어
왜 그런 앤 지 몰겠어
진짜 나 같아도 꼴 보기 싫고 너무 정 떨어질 것 같아..
내가 히니를 다 몰랐듯이 히니도
내 모습 보면서 많이 실망 할 것 같아
고쳐보도록 많이 노력할게
많이 많이..
내가 몰랐을 때 보다도 한참 도 전 부터
많이 힘들었지?
얼마나 많이 혼자 많은 밤을 힘들어 했을까
이 또한 히니가 내린 결정이라 더 행복해지고, 힘들지 않타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언제나 내 마음은 돌아갈 수 있다면이지만
못난 나라서 정말 미안해.
추석 때 가족들이 아마 보러갔겠지?
잘 만났어?
다들 많이 보고싶어 하겠다
나란 앤 정말 쓰레기야
히니가 아니라 내가 히니 옆에 있을 사람이 아니였는데
나 때문에 속이 더 아팠겠다
꼴도 보기 싫코 너무 싫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나를 용서 해 줄 마음이 있다면
내가 나중에 죽고나면 꼭 다시 만나
그 전에 다른 좋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도 좋아
나에게 꼭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