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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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우리 애가 볼 수 있나 모르겠네
내 옆을 맴도는지 아니면 가족들 옆을 맴도는지 혹은 그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였는지
다 알고싶구려..
살아있음 그 넘어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지 알고 싶으나,
혹여나 그 곳에서도 힘듬이 있다면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더 이상의 고통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히나.. 보고 있다면 그 사람들이 날뛰는 것도 보고 있겠지?
너무 나쁜 생각이지만 멘탈이 약한 히니로써는 차라리 그런 것들을 안보는게 낫겠다 싶어.
나도 스트레스 받는데 히니는 얼마나 더 스트레스를 받겠어
정말 쓸떼없는 정의감에 휩싸인 걔네는 다 죽어버렸음 좋켔어
왜 이렇게 나대는지 모르겠어.
내가 우리 히니를 지켜줘야하는데 진짜 볼 수록 짜증나고 화나.
대응 방법을 모르겠어.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 히니는 히니만 생각하렴 이기적이게.
나쁠 만큼 이기적이여야 해.
같이 이기대에 드라이브 많이 갔는데,, 또 가고싶다.
우리 삐약이 같은 히니
애기는 정말 동안이였고, 애교가 많았고 나에게 사랑을 많이 줬어
이런 이야기를  못 전해줘서 너무 아쉽다.
이 편지를 통해 꼭 알길 바랄게.
오늘은 히진이랑 참새방앗간 가기로 했어 미포에.
우리 애기가  거기 참 좋아했는데...
사진 보면 애기가 해준 오리고기라면 먹고싶어.
이런 시시콜콜한 것들을 우리가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다 할 수 있을까?
히니는 내가 언제 죽을 지 알지?
나는 내가 언제 죽는지 모르잖아.
혹여나 늦게 죽어서 남편이랑 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죽고나면 그때는 히니랑 시간을 보낼래.
그리고 그 전에 죽는다 해도 히니랑 시간을 보낼래
보고싶다. 정말
내 옆에 꼭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