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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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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림
댓글 0건 조회 593회 작성일 20-11-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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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오랜만이에요, 할아버지얼굴 못본지 10년이나 됬다
나 초등학교3학년때가 마지막이였구 그때 어렸지만 많이 슬펐어 할아버지는 항상 내 옆에서 친구보다 더 친구처럼 놀아주고 까까사주고 라면도 한가득 끓여줬는데!! 할아버지가 끓여준 라면 먹고싶어요 나 어릴때 할아버지 보러갈때마다 편지 써갔는데 다 잘 읽었지요? 점점 커가면서 가는시간도 줄고..너무 미안해 집에서 할아버지 사진놓고 기일보낼때 그때 너무 보고싶었어 우리 가족 밥먹는데 옆에 앉아서 같이 먹길 바랬고.. 우리 할아버지
나 정말 너무 보고싶은데 꿈에한번밖에 안나오더라? 한번 나온것도 되게 오래됬어요 너무해! 고모들 꿈엔 자주 나오면서 왜 손녀딸 꿈엔 잘 안오는거야 보고싶단말이야~ 나 지금 스무살이나 먹었어 웃기지? 나 음악공부도 열심히해서 수원에 여대다녀!
나 작곡하는데 나중에 내가 할아버지 꼭 들려줄께 나 칭찬해줘야해 손녀딸 이렇게 많이 컸어 할아버지, 내가 조만간 혼자서 할아버지한테 가볼께 맛난음식 싸들구 나 요리도 엄청잘해 할아버지 좋아하는 생선요리 해서 갈께 조금만 기다려줘요
그리고 있잖아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은데 어떡할까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 우리 할아버지 이제 더 나이드셔서 주름진 손에 더 주름 생겼겠다 어릴때 손 많이 잡고 다녔는데, 맞다 우리 키우던 강아지 사랑이 기억나? 우리 셋이 엄청 친했잖아 ㅎㅎ 산책도 다니고 이제 사랑이도 많이 늙어서 아픈곳이 많아 종양도 생기고 다리도 걷긴 하지만 잘 못쓰고 귀는 안들려이제 할머니가 다됬어ㅋㅋ 그래도 먹는건 아주 잘먹어서 뚱땡이가 되버렸어!
우리 할머니는 아직두 아주 잔소리가 어마어마하셔~ 그래도 집에서 아빠랑 둘이있는데 혼자 계시면 심심할거야 그치?
내가 춘천에 있고싶은데 가족이랑 다같이.. 나 대학 다니느라 혼자 자취하는데 가끔 너무 외롭기도 하구 우울하기도 하고 가족이 제일 많이 생각나 특히 할머니 혼자 계시는데 우울하실까봐
나 가족걱정 엄청하는데 아무도 몰라줘 치... 아빠도 고모들도 다 일하느라 힘들거고 다들 할아버지 많이 보고싶어해, 그니까 우리 꿈에 자주 나와주세요오 건강하고 생기있는 모습으로 나와서 나 한양유통가서 미니 약과 사줘 할부지 그리고 할부지는 소주 한병 ㅋㅋㅋㅋ 우리 옛날에 맨날 그랬잖아 나는 과자한개~ 할아버지는 소주한병~ 으이구우 지금 생각해보면 술 너무 마셨어어
거기서는 금주하고있지? 내가 가는날 한병 사갈테니까 나랑 같이 첫 짠 해줘요!! 할아버지랑 둘이 술마셔야지
나 이제 너무 컸어 할아버지 보고 놀라지마 위에서 뭐 다 보고 계시겠지만 내 소원은 할아버지가 내 꿈에 또 나와주기! 소원 들어줄거지?? 손녀딸이 부탁하는데 들어줘야해요! 꼭!! 우리 할아버지 얼굴 너무 보고싶어! 그리고 나 남자친구도 있는데 위에서 봤으려나? 만난지 2년반됬는데 나 그동안 많이 속상했어요
연애가 이렇게 힘든거야 할아버지?! 내 남자친구좀 혼내줘 ㅋㅋ
아무튼 가족 걱정하지말고 내가 가족들 나중에 더 크면 내가 챙기고 신경 잘쓸테니까 할아버지는 항상 건강하게 있어줘요
언제 한번 꿈에서 보자 할아버지 안녕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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