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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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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연지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24-02-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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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지 저예요 살아 계실 땐 자주 못 뵙고 가끔 간간히 마주쳐서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이렇게 슬플 줄 몰랐어요 할아버지 집에 가져갈 거 있어서 두번 잠깐 들렀는데 집 들어가자마자 할아버지 냄새 훅... 방 곳곳에 걸려있는 할아버지 모자와 옷들이 어제 입고 걸어두신 옷 같이 생생한데 할아버지를 이제 뵐 수 없네요 할아버지 길음동 사실 때부터 쓰던 컵은 제가 갖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길음동에서부터 쭉 17년을 함께 했는데 ㅎㅎ 이제 할아버지 집에서 먹는 소고기뭇국 비빔밥 이런거 다 못먹겠네요 할아버지 벌써 보고 싶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병문안 갔을 때 할어버지가 뭐라고 하시는지 더 주의 깊게 들어볼걸 하는 후회가 있어요 살아 계실 때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리고 우리 아빠가 할아부지 어어엄청나게 사랑해요 그래서 지금 어어엄청 힘들텐데... 우리 아빠 할부지 병간호 정성있게 열심히 한 만큼 우리 가족 앞길은 꽃길이도록 하늘에서 할머니랑 같이 응원해주세요 ㅎㅎ 나는 뵌 적도 없는 우리 친할머니 17년 만에 만나서 다시 손 잡게 되셨네요 할아버지 하늘에서는 뛰어다니시고 숨도 잘 쉬시고 편히 쉬세요 :) 할아버지 나는 할아버지를 위한 기도에 좋은 곳 올라가게 해달라는 문장을 꼭 넣는데 왜자꾸 걱정되는지ㅠㅠ 막 가다가 길 잃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 있잖아요 그래도 할머니가 마중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죠? 지금 두분 오붓하게 앉아서 17년 간 못했던 얘기 도란도란 하고 계신거죠? 그렇게 믿을게요 ㅎㅎ 할아버지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나는 이유는 보고 싶어도 이제 절대 절대 못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내 기억에 호흡기 안달고 직접 패딩 잠바까지 걸어가셔서 지갑을 꺼내와 이만원 씩 주던 모습이 제일 선명해요 할아버지는 최근 몇달 동안 호흡기 차고 거동도 불편하셨는데 저는 할아버지가 건강했을 때가 왜이렇게 선명한지~~ 하늘에 계신 모습이라서 그런가? 그래야 할텐데 그쵸? 할아버지 나 언제 괜찮아 질까요 할아버지 꿈에 나와서 괜찮다고, 천국 잘 갔다고, 친할머니도 잘 만났다고 인사 한번 와주면 안될까요... 우리 아빠한테도!!!!! 나보다 우리 아빠한테 더!!!!!! 할아버지 관을 가까이에서 보고 화장터에 들어가는 거 한 줌의 뼛가루로 나오신거 두 눈으로 다 확인하고 이제 진짜 할아버지 못 뵈는구나 실감했어요 너무 슬픈데 할아버지는 이제 고통 없어지려고 돌아가신 거니까 더이상 슬퍼하지 않아볼게요 진짜 생각 나는 말이 너무 많은데 다 같은 얘기 반복이라서... ㅎㅎ 읽는거 힘드시겠다 할아버지 진짜 사랑합니다 하늘에서 할머니랑 함께 편하게 쉬세요 꼭이요 꼭꼭꼭!!! 우리 가족 항상 지켜보면서 축복만 가득하게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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