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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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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현아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1-08-0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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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사
우리 이여사
벌써 4년이나 지났데 ..
난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
나 요즘 힘든가봐 ! ㅋㅋ
그냥 .. 다 .. 싱숭생숭하고 ..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하고 ..

내가 이러고 있으면 .. 우리 이여사랑 아빠랑 속상하겠다 .. 그치?...

거의 주말마다 반복이네 ..
이여사 사진보다가 잠들고 ..
눈은 팅팅 부어서 개미똥꾸멍 만해지고 ㅋㅋㅋ

그래도 .. 나 이정도면 잘 살고있는거 맞지?
왜 요즘은 아빠랑 꿈에 안와 ?
나 안보고싶어?
난 .. 매일 매일 보고싶은데 ..
오늘 있었던일 .. 내일은 어떻고 ..
이러쿵 저러쿵 엄마한테 얘기하고싶은게 산더미같은데 ..
우리 이여사는 내가 안보고싶은가봐!!

엄마따라갈까봐 안오는거야?
걱정마 ~ 이여사 딸래미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그냥 .. 가끔 꿈에만 나와죠 ..

아직도 난 엄마를 내가 아프게 한거같아서 ..
내가 엄마 너무 혼자 방치해서 ..
더 아프게 된거같아서 속상하단말이야 ..
쫌만 더 빨리 병원갔으면 ..
치료를 더 빨리 받았다면 ..
DNR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
지금은 엄마가 내옆에 있을까?...

난 .. 엄마가 그렇게 호흡기 끼고 아파하는걸 .. 보고있을수가 없었어 ..
얼마나 불편할지도 ..답답할지도 아니까 ....


엄마 번호도 사라져서 ..
이제 카톡에도 이여사가 없어 ..
나 이제 말할곳이 없어졌어 ..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는데 ..

이모랑 통화하고 싶은데
엄마랑 목소리가 똑같아서 못하겠어 ..
할머니도 보고싶은데 ..
엄마 찾는데 할머니가 ..
아직도 모르시려나 .. 아시면 .. 엄청 충격 받으실껀데 ..

아무튼 이여사 ..
내 꿈에 나와죠
보고싶어 사랑해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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